카메라쪽에서 이름난 브랜드 니콘...
거기서 만들어낸 명기중 하나인 FM2
회사 지인의 아버지 것인데,
노출 말고는 전부 수동인 FM2의 기계식 셔터의 맛을 느끼기 위해 빌렸다.
사용 렌즈 : Nikkor 24mm F2.8
사용 필름 : Kodak Gold 100
예전에 아버지의 니콘 F2를 잠시 만져본적만 있을뿐
실제 수동 필름 카메라를 제대로 만진건 이번이 처음이다.
그래서 생각 없이 셔터 눌렀다가
노출 부족인 이런 사진들이 첫 3컷을 장식해 버렸다.
그중 두컷이다.
나름대로 오래된 카메라로 그나마 최신 카메라를 한번 찍어보고 싶었으나.. -_-;
위의 두컷에서 필름카메라의 장점을 찾기는 힘들었다.
깜빡하고 놓쳐버린 노출에 따른 셔터스피드 조정을 밝을때 적당히 맞춰놓고 찍어봤다.
이건 우리집 테라스에서 찍은 사진이다.
이 사진을 찍을때는 매주 주말마다 비가오던 그런때라, 날이 흐릴 수 밖에 없었다.
다이어트에는 결코 도움이 안될 조합...
오븐에 구운 감자, 사워크림 그리고 맥주...
근데 맛은 좋다. :)
이 사진은 가구 알아보러 가기 전에 짐정리 하다가 찍은 사진.
뒷 트렁크 위의 선반에 FM2의 낡은 케이스 앞부분이 보인다.
필름의 색감이 디카와는 조금 다르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양수리 두물머리 주차장에서 몇컷...
24mm라서 주변부에 약간의 왜곡이 보인다.
두물머리 주차장에서
조카를 태우러 올 매제를 기다리며 찍은 몇컷...
조카 경석이는 피곤했었는지 자구 있었다.
길가의 꽃도 나름 접사 비슷하게 찍어보고...
녹색이나 빨간색을 필름에 담아보기도 했다.
디카와는 또 다른 확실히 아날로그 냄새가 난다.. ^^
조카를 매제 차에 태워 할아버지댁인 양평으로 보내고나서
주차요금을 내고 두물머리에 입장했는데...
날씨가 무지 않좋다.
한강의 일부도 한번 찍어봤으나...
결과물을 보니 그냥은 좀 그렇고 포토샵으로 밝기 조절을 조금 해주는게 좋을듯 하지만,
이 사진에 물안개라도 자욱하게 꼈으면 더 좋았을껄 하는 아쉬움도 있고...
막 비가 올듯 어두워진 상황이라 노출 맞추기도 만만치 않아지는데...
이 사진 찍고 나니 거의 1/2초, 1초 의 셔터를 줘야
겨우 찍을 수 있는 수준이 되었다...
D300으로 사진 찍는 여친을 한번 찍어주고파 찍긴 했으나
셔터속도가 받쳐주지 않아서 너무 흔들려 버렸네...
필름이 가진 아날로그의 느낌..
기분좋게 거칠은 느낌과 따뜻한 느낌이 있고
약간은 물빠진 색감이 참 보기 좋다.
이런게 필름의 매력이구나..
아버지께 말씀드렸다.
"아사히 펜탁스 645좀 빌려주세요..."
OK 하셨다.
그래서 오늘 120 필름들을 한 5만원어치 질러버렸다.
당분간 중형을 만지면서 살거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