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인도 탈출/생존 게임 Stranded 2에는 스토리 모드와 무한 모드가 있다.
말그대로 스토리 모드는 정해진 스토리대로 무인도에서 살아남으며
각종 이벤트를 해결한뒤 이섬 저섬 옮겨다니다가 보트 한척 구해서 탈출하는 스토리 모드이고
무한 모드는 대충 난이도, 섬 크기, 섬 형태, 기타 등등의 상황 속에서 생존해 나가는 모드로
특정한 엔딩은 없으며, 지칠때까지 하면 되는 것이다.
스토리 모드는 1년전에 클리어한 이력이 있었으므로,
그냥 오랜만에 해 볼까 하고 잡았다가 블로그에 포스팅 하게 되고,
포스팅 할 내용들을 찾다가 어느날 본 한장의 스크린샷에 자극받아서
문제의 스크린샷...
음.. 아마도 높은곳에서 볼 수 있었던 것으로 보아 디버그 모드가 아닐까 싶다.
게다가 게임 자체의 스크린샷이 아니라 게임화면을 다른 프로그램으로 캡쳐해놓은 거다.
암튼 자극 받은김에
나도 한번 무한모드로 섬을 제대로 꾸며보자는 생각에 무한모드를 다시 잡게 되었다.
결과는... 3주동안 폐인이었다.
우선 증거물인 save file...
에디트 한거 아니냐고 의심할 수도 있지만
쪼잔하게 이런 게임으로 에디트 안한다...
내가 해놓은 짓거리들을 스크린샷과 함께 포스팅해볼까 한다.
일단 섬에서 생명을 위협하는 동물들중 하나인 사자...
성가시긴 하지만 나중에 위력좋은 활로 3방이면 만세를 부르게 할 수 있다.. ㅎㅎ
이 스크린 샷은 낮은곳에서 높은곳의 사자를 잡게 되면 볼 수 있다.
위의 것보다는 못하지만 그나마 내가 만들어놓은 것들...
왼쪽 위에 텐트가 있는데, 그 텐트는 시간이 지나니까 낡아서 없어지기도 한다.
그리고 텐트 오른쪽에 일반 저장고 만들었는데, 어느날 갑자기 저장고가 불타 없어져 버렸다.
큰 저장고는 소실되지 않드만...
이 스크린샷 왼쪽 아래는 화살인데.. 화살에 대한 이야기는 좀이따 하도록 하겠다.
이거는 다른 방향에서 본 스크린샷
먼저 있던거와 별 다를건 없지만, 가운대 대나무 처럼 보이는 것이
마리화나의 재료가 되는 대마초다. Hemp 라고 하는거 같다.
암튼 이 대마초 잎을 따서, 나뭇잎과 함께 조합하면, joint 라는 것을 만들 수 있고
이 조인트는 바로 우리나라에서 법적으로 인정해 달라고 몇몇 사람들이 요청하는
그 담배보다 환각성있는 대마초인 것이다.
승철이형, 해철이형 등등이 생각나는군... 김부선 아줌마도...
이 대마초를 피우면... ㅎㅎ 이렇게 된다.
ㅎㅎ 화면에 블러가 잔뜩 생긴다.
이 블러 생기는 것 이외에도 왼쪽위에(스샷에는 안나옴, 게임 화면에서만 나옴) 어지러움증이 있는 마크가 생긴다.
그리고 나중에... 포도를 재배하기 시작하면서
포도주를 연속 3병을 마셔버리면 위와 같은 어지러움증 현상이 생긴다. (음주는 적당히~)
이를 해결하려면 bitterroots 같은걸 먹고 토해내면 된다.
bitterroots를 먹고 토해내면 왼쪽위의 4개의 게이지 중에서
스테미너 게이지는 조금 줄어든다. 대신 4번째 피로도 게이지가 감소하는 현상이 있더라.
밤샘 작업이나 주인공을 잠자게 하지 않고 계속 일을 시키려면 bitterroots를 틈틈히 먹이거나
커피콩이나 카카오 같은 것을 먹이면 되는 것 같다.
몇번 하다보면 사람이 sadistic 해지기도 한다.
괜한 사람 잠 좀 재우면 어때서 잠도 안재우고 철야로 일을 시키니...
어쩌면 그런 능력에대한 질투 본느일지도 모른다. 믿거나 말거나...
이번엔 화살 이야기를 해보자.
큰 섬에 난이도를 높여놓으면, 섬에서 주인공을 공격하는 것들이 꽤나 많아진다.
제일 성가신 독수리나 파워풀한 랩터(공룡), 또는 사자...
뭐 이런것들은 생명의 위협이 되기 때문에 주위에 있으면 족족 잡아 줘야
뒤통수가 덜 뜨끈뜨끈해진다.
잡으려면 화살이나 창 등등의 무기가 필요한데,
창은 위력은 좋은데 갯수에 따른 무게 때문에 부담스럽다.
근데 이번에 폐인이 되면서, 내가 정착하려는 곳 앞쪽에 혹시 몰라서 가드타워(디펜스타워) 2개를 설치했더니
접근하는 동물들에게 화살을 쏴서 쫓아내는 기능을 했다.
그런데, 사냥의 스킬 포인트가 쌓이면서 레벨업을 하고나니
화살이 없어지지 않고 땅에 고스란히 떨어져 있게 되더라.
사냥 재료 재활용 스킬 단계라는 말인데...
이 스킬이 디펜스타워와 만나면
이렇게 화살 제조 공장으로 변해버린다.
뭐 이때부터 화살 걱정 안하고 살게 되드만...
참고로 위의 save file에는 화살 6천개가 넘게 있다.
들고다니기 힘들어서 오두막 안쪽에 겹쳐놓았는데,
일일이 e키를 눌러 집어 들은다음에 땅에 떨어트려서 겹쳐놓게 된 이유가
다른게 아니고 저 몇백 몇천개의 화살들이 제각각의 3D object로 표시되면서
화살 덩어리 근처만 가면 버벅거리길래 들어서 뭉쳐놓으니
버벅거리는 현상이 사라졌다.
이 단순한 3D 그래픽이 버벅거리려면 얼마나 많은 화살이 쌓여있을지 생각해봐라...
물론 화살의 반도 못 썼다.
쓰구나서 화살이 없어져야 써버릴텐데...
남아돈다고 이렇게 학살을 하기도 한다.
주인공의 생명을 위협하면서 제일 성가신 존재가 이 물속의 공격하는 것들로
피라냐와 상어가 있다.
상어는 그나마 덩치라도 크고 수면위에 샥스핀이라도 튀어나와서 뱅글뱅글 돌고 있으므로
상어의 존재는 쉽게 눈에 띄는데,
이 피라냐는 보이지도 않고
물속에서 한눈 팔고 있다가 어느순간에 물려서 뜯기고 있기도 하고... 암튼 정말 성가시다.
오죽하면 이 장면을 캡쳐 했겠는가...
스킬레벨이 올라가면, 잼나는 것들이 있는데...
농작물들을 심어서 거둬들이며 식량을 조달하다보니 planting 스킬이 오르는데
어느정도 오르고 나면 나뭇가지를 심으면 저렇게 나무로 자라난다.
위에 나무들이 원래 암것도 없는 곳에 내가 심은 나무들인데,
통나무가 필요할때마다 쓸모없는 야자나무만 베어 썼는데,
저수준이 되고 나니 필요한 나무는 일단 심어놓고 나중에 배고 싶으면 베든가
아님 바리케이트 역할로 나무를 심기도 했다.
스킬에 대한 이야기가 나와서 말인데..
사냥 스킬은 한참전에 올라서 화살이 남아돌았고
식물 심는 스킬은 나무 심기 뿐만아니라
다른 건 심어도 빨리 심고 피로도도 쌓이지 않는 맥스 경지고
심심해서 올리기 시작한 나무베는 스킬은
일부러 맥스 스킬 만들었더니 나무 살해자 수준이고
낚시는 물고기가 식량으로 속편하기 때문에 시작했다가
이제는 미끼 없이도 물고기 잡고 때때로 조개나 불가사리까지 잡는 수준이고
삽질은 처음에 낚시용 미끼 때문에 시작했다가
우물에 진흙 끼었는때 없애는 데도 썼지만
결국은 삽질의 제왕이 되어 암데나 파기만 하면,
버섯, 쓴뿌리, 돌, 자갈, 지렁이, 벌레 등등이 풍부하게 나오는 수준까지 만들어놨다.
궁금하면 save file 확인해바라..
모든 섬에도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우연히 발견한 사람이다.
무인도에서 발견한 의외의 인물인데,
NPC라 공룡이나 사자에게 공격당하진 않는다.
이 사람은 프로페서라고 나오는데, 이야기를 해보면 무슨 교수인지 감이 대충 올정도다.
몇몇 물건들을 만드는데 필요한 재료들을 갖다주면 만들어주는 사람으로
가죽과 끈을 이용해서 윌슨 배구공을 만들어주고 (나뭇가지와 배구공의 조합은 진짜 cast away의 윌슨을 만들어준다.)
치료가 필요할때의 구급약도 만들어주지만
이사람의 가장 중요한 만들어주는 건 바로 로켓런처와 그 런처로 발사해주는
일반로켓과 독로켓이다.
재료가 많이 필요해서 그렇지 위력은 확실하다.
쏠때 가까운데서 터지면 나도 죽더라.. -_-;;
그 외에도 바나나 나무 심기, 코코넛 나무 심기, 커피 나무 심기, 카카오 나무 심기를 통해서
각종 과일과 열매들을 먹을 수 있으며,
이동시간을 단축시켜주는 카카오와 커피를 돌과 함께 조합해서 만든 haste potion도 만들어서 애용 했었다.
암튼 위의 save file은 3주동안 폐인이 되면서 해볼만한건 다 해봤다...
어쩌자고 이걸 잡아서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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