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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월 15일 경주에서 있었던 현정 & 완조 결혼식...  +   [Alpha Chi]   |  2009. 3. 8. 21:00

경주의 결혼식에 다녀왔다.



서울이든 수원이든 거기서 경주는 상당히 먼 거리였다.



결혼식으로 참석하기에도 상당히 부담스러운 거리이지만
두사람 모두 Alpha Chi의 후배로서
그리고 여자쪽은 회사 입사후 줄곧 수원 모임을 주관하게 만들어줬는데
업무와 함께 모임도 병행하느라 수고해준 후배로서 역할을 해줬기 때문에
참석하기로 결정을 내리고


기왕 가는 김에, 설 연휴때 출근했던 대휴도 쓸겸 해서
일요일 결혼식 참석 후에 경주에서 좀 놀고 월요일 오후에 올라오는 일정으로 계획했다.

가는 길의 날씨는 그리 좋지는 않았지만


어차피 경주에서 사진 찍으며 놀려 했던 것도 있고 하니
장비 챙겨가서 찍었던 사진들을 정리해서 올려본다.


이날 내가 챙겨간 장비중 플래쉬는
METZ 45CT-1으로 아버지께서 80년대 후반에 쓰시던 플래쉬로
요즘처럼 좋은 자동 플래쉬가 아닌 완전 수동으로 찍어여 했으며,

내 스스로 연습이 부족하여
그 고전 명기인 플래쉬를 사용하는데 익숙치 못해서
사진이 이쁘지 않게 나왔다.

게다가 천장 바운스 위주로 찍다보니
대부분의 사진이 배경이 어둡다.



ㅎㅎ 이렇게 찍으면 안되는데...

난 아무래도 피사체 이외의 배경은 무시하는 스타일의 사진들에 너무 익숙한가 보다.



신랑 입장 대기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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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뒤에 신부도 입장을 대기 하고 있다.



이 사진부터... 사진의 주인공과 멀리 떨어진 배경은 어둡게 나온다.   -_-;
내가 메인 사진사는 아니지만 연습은 했어야 했는데... 예식장 환경에 대한 경험 부족이...
앞으로 나오는 사진에 대해 너무 나무라진 말아주길... 난 아직 초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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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도 아가씨들과 같이 당당하게 입장...
문제는 포커스 맞추고 되었다 싶을 때 셔터 누르면 신랑이 다가와서 포커스가 살짝 안맞는다...

덕분에 예도 아가씨들에 포커스 맞아버렸다.


이런 사진을 찍을땐, 조리개를 조여서 피사계 심도를 깊게 해줄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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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부 입장 대기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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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도 사이로 신부 입장...

이날 현정이는 내 장비를 본게 이때가 처음이었는데,
그런 플래쉬까지 달고 올거라 생각 못했는지, 사진 찍는 나를 보고 말았다.

신부입장에 있어서 여유가 있었는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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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랑 앞으로 나가 신부 아버지로부터 신부를 인수 인계..  -_-; 무슨 신부가 물건도 아닌데...
사실 결혼식때 가끔 보는 풍경이지만, 신랑과 신부가 동시 입장하는 모습도 정말 보기 좋더라.


이 사진에서 METZ flash의 위력이 나온다...
정확히 말해서 위력이라기 보다는 내가 잘못찍어서 노출 오버를 만들어버린다.
천장 바운스인데... 천장의 생김새가 먼저 찍었던 곳과 다른듯...

암튼 신부 현정이를 허옇게 떠버리게 만들었다.. -_-;


힘으로 밀어붙이는 플래쉬 스타일인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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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작년 9월에 저 자리에 있었다.
긴장이 살짝 되긴 했는데...


뭔가 조금 이상하다.

내 기억에 나는 신부의 오른쪽이 아니라 신부의 왼쪽에 있었다.


뭐가 맞는 건지는 모르겠지만
그게 중요한 건 아닌듯....


신랑 신부의 위치는 누가 정하는 건지?
예식장 맘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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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랑신부 맞절....

거리를 띄우지 않으면 헤딩한다고 해서 살짝 뒤로 물러서서 했던 기억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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ㅎㅎ 이런 미숙한 사진 실력...

배경은 완전히 죽여버리고 주인공들만 찍어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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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혼선언문 낭독과 주례사...

이날 주례사가 상당히 길었다.



주례는 신랑 완조군의 중학교 은사님...
지금은 교장으로 재직중이시라는데,
주례사의 느낌이 완전 아침조회 시간의 교장선생님 훈시였다....
에... 마지막으로... blabla~
음... 마지막으로 한가지만 덧 붙여서... blabla~

내 결혼식때에는
아버지께서 같이 사진 찍으러 다니셨던 예전에 아나운서로 방송활동을 하시던, 조동호 선생님께서 하셨는데
이때 주례에 대해서 사연이 좀 있다.

결혼한다고 인사드리러 갔었던 고등학교때 물리선생님께
주례를 부탁드리려 했는데, 안하신다고 그러시는 바람에 다른 분을 찾게 된 것이었지만
선생님께서는 내심 내가 주례 부탁드리는 것을 기다리셨던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선생님 죄송합니다.
제가 정말 큰 결례를 범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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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가 부모님께 인사 드리고
하객분들께 인사 드릴때....

양가 부모님도 같이 인사 드리시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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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축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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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TC (후배인듯...) 축가를 불러준다.



나 결혼할때는
Alpha Chi 후배들이 와서
나름 단막극과 함께 이벤트성 단체 축가를 불러줬는데...

그 후배들이 고맙다...

하객들이 와서 딱딱하고 재미 없는 결혼식이 아니라
밝고 명랑한 결혼식을 진행하는데 있어서
하이라이트가 되었으니까...

흠... 내 결혼식 바로 전날 술 많이 마시고 오는데 힘들었을텐데
와서 결혼식을 빛내준 후배들이 있는데, 어찌 고맙지 않겠는가...

뭐 결혼 다시 하라고 한다면, 다른 건 다 귀찮지만
후배들이 또 그렇게 빛내준다면 다시 하는 것도 좋긴 하다...
흠흠... 축가라면 나도 같이 불러줄 수 있는데 말이지...




그리고 결혼식의 마지막 순서...

신랑신부 행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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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진은 쩝...
플래쉬 특성을 이해 못해서 노출이 이상하게 나왔었고
수직 수평 안맞아서 약간 비틀어져 있었고
렌즈가 광각이라 조금 가까이 가야 하는데 갈 수 없는 상황이라 꽉차게 찍지 못했던 상황인데

노출은 raw 파일로 보정하고
수직 수평 안맞은건 포토샵으로 1.6도 시계방향으로 회전 시키고
수직 수평 맞추느라 생겨버린 까만 공간도 지울겸 횡한 배경도 지울겸 crop을 했는데
할때 몰랐던 까만 부분이 같이 들어와 있었다... 이런 초보도 안하는 실수를...



그나저나 식 시작때는 예도를 들었던 분들이 배경에 있으니..
왠지 느낌이 이상하다.


그리고 저 트럼펫 모양의 빵빠레 리본 발사기....
저거에 대해 안좋은 추억이 있다...

내 결혼식때 저걸 했다가 뒤통수를 한데 맞는 바람에...
암튼...





신랑신부 행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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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진... METZ의 발광을 위한 충전 특성을 이해하지 못해서
(생각보다 충전시 시간이 좀 걸렸다. 바로 앞컷 찍느라 발광한 후에)
이 사진을 찍을땐 제대로 발광이 안되고, 많이 어둡게 찍힌거 raw 보정을 통해서 복구 했다.


복구한 사진을 갖고 나름
화보같은 느낌의 리터칭을 해줬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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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경이 조금 더 밝았다면 리터칭 했을떄의 느낌이 더 좋았을거 같다.
일단 리터칭 연습해봤는데 재미있었다.

다음엔 더 잼있게 할 수 있을 듯 싶은데...




그리고 행진의 마지막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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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이 두 사진...

색감이 이런 이유는...   디지탈 사진 보정 최후의 발악 수준으로...

이 사진들의 원본 사진은 이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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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METZ가 충전되기도 전에 셔터를 눌러서 이렇게 나온 사진을
위와 같이 만들었다.

이런 사진이 위의 수준으로 그나마 복구가 된걸 다행으로 생각해야 겠지만...

플래쉬의 특성에 대한 경험 부족과 연습부족이 사람 힘들게 만들었다.


좀더 연습하고 좀더 찍어야 알듯..


사진이 쉬운 건 절대 아니라는걸 알 수 있었다.

좀 더 열심히 찍어봐야 할듯...




대가 없이 찍어준 사진들이라 그나마 다행이었지
만약에 돈 받고 찍어야 하는 입장이라면
저런 결과물을 신랑신부한테 줘야 한다면 받은돈 돌려주며 사진 줘도 욕먹을듯...


그나저나 저 사진들 찍을때 메인 사진사는 왜 안보였었는지...

그날 카메라 들고 다니던 사람이 총 3명 있었는데,
한명은 나...
다른 한명은 펜탁스 계열의 카메라로 찍던 현정이 회사 동료로 추정되는 사람
그리고 마지막 한명은 주례사 끝난 이후에 투입된... 알고보니 메인 사진사...

정말 이상했다.

메인 사진사가 본식때 사진을 왜 안찍어주는지...
나때문에?   그건 아닐텐데...
정작 나중에 축가 부를때 나타나서 찍고 있길래, 메인 사진사의 존재를 알고
그 사진사의 앵글에 방해되지 않도록 뒤쪽에서 피해서 찍고 있었는데
아직도 궁금하다.


왜 메인 사진사는 본식 사진을 안찍고 있었을지...


나 때문이지는 않을텐데...






- 사진 보정 및 Resize Tool -

Nikon Capture NX 1.3
Neat Image Pro+   ( 관련 포스팅 : http://electra.tistory.com/234 )
Adobe Photoshop 7.0
Fast Stone Image Viewer

※ Neat Image를 쓴 사진의 경우는 Jpeg 사진의 Exif 정보가 날아가 버린다.
    그래서 위의 사진들 중 Exif 정보가 날아간 것이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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