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 생각나는 술집이 있다.
처음 본 건 전농동...
항상 사람이 많아서 제대로 즐기지 못했는데
점포를 확장하더니
프랜차이즈였는지는 몰라도
여기저기 분점이 생기더라...
서울집 근처에도 생겼길래
간만에 친구와 맛나게 먹으러 갔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반합에 얼음 담아서 진로 골드를 마실 수 있다는 것이다.
언젠가..
진로에서 참통(이 소주 정말 웃겼다... 참나무통 맑은 소주라고는 하지만, 용량도 300ml로 줄었던것으로 기억한다.)
나오고나서
타사에서 김삿갓이건 곰바우건 별 이상한 소주들이 나오다가
진로에서 참이슬 나오고,
참이슬의 브랜드 파워는 쭉쭉 이어갔다.
다만...
복병이 있었으니... 그게 처음처럼...
난 원래 참이슬을 마시면 세병째에서 기름냄새가 나서
녹차소주였던 산을 마셨었는데
산이 처음처럼으로 이어졌다.
참이슬을 만들었던 사람을 CEO로 앉혀놓고 대박 터트리면서....
덕분에 참이슬의 시장 점유율이 떨어지기 시작하니
알콜도수 20도 이하는 소주가 아니라던 참이슬 진영이
도저히 안되겠는지, 20도 이하의 소주를 내놓기 시작한다. ㅎㅎ
아마 참이슬진영도 상당한 딜레마에 빠졌던거 같다.
이때까지의 난 반참이슬 주의였는데....
어느순간 롯데가 두산경월(산, 처음처럼 진영)을 먹어버리니...
이젠 처음처럼 진영에서 떠나야 할 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
롯데... 현재 우리나라에서 제일 높으신(높다못해 하느님보다 높으신 줄 아실 것같은) 그 분의 친구가 회장인 기업..
장자연 리스트에 맞는지 모르겠지만, 포함되셨던 그분의 친구....
위험하기 때문에 안된다고 제2롯데월드의 고층 빌딩을 반대했지만, 그 분이 당선되고 나서는
친구를 위해 하늘 길을 열어준...
덕분에... 가끔 어렸을때의 추억(어렸을때 무지 좋아했다.)때문에 사다먹던 야채크래커를 끊게 만들어주셨다.
어쩌다 소주 이야기 하다가 여기로 빠졌는지...
암튼 소주가 좋다.
25도의 독한 진로 골드가 좋다...
오늘 이거 마시러 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