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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삔랑...  +   [단상]   |  2008. 4. 9. 11:02
대만에는 삔랑이라 하는 독특한 기호품을 판다.

삔랑이라 말하는 것인데 한자로는
나무목변에 賓을 써서 빈랑나무 빈, 나무목변에 郞을 써서 빈랑나무 랑
이다.

사진에서 볼 수 있듯이 도토리같이 생겼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근데 도토리같이 생긴걸 반정도 쪼개서 그 사이에 까만 찐득찐득한 것을 넣고
나무 열매 씨앗같은 것을 같이 넣어놓는다.

이게 삔랑인데,

대충 씹는 담배 생각하면 될듯 하다.
육체노동을 주로 하는 사람들의 애용품이라 하는데,
약간의 환각증세 같은게 있나보다.

주변 지인의 경험담을 빌자면...
씹고 뱉는 것을 모르고 먹었는데, 하루종일 구토증세에 울렁증이 있었다 한다.
아마 담배 처음 피면 겪는것과 비슷할듯....

가격은 위 사진중 포장 박스 2개에 대만돈 100원,
종이컵을 함께 준다. 아마도 씹다보면 고이는 침을 뱉기 위한 컵일듯...




재미있는건...
이 삔랑을 판매를 촉진 시키기 위한 방법이 좀 당황스럽다느 것이다.

일단 허름한 구멍가게에서 일반적으로 팔기도 하나
외관이 좀 고급스러운 곳이면, 이 삔랑을 파는 아가씨가 있다.
물론 쇼윈도우같은 커다란 투명창 안쪽에서 삔랑을 다듬는(칼집내고, 뭔가 넣고, 첨가하고) 작업을 하는데

이 언니들의 복장이 아주 노출이 심하다...

때로는 아래 사진처럼 버스에 올라와 팔기도 하나본데...
사용자 삽입 이미지

출장으로 갔을때 이런 모습은 못봤다.. (사진은 어느 블로그에서 퍼옴.)
아주 노출이 심하다...


지난 대만 출장때 친절하게도 부품 업체 직원이
삔랑걸을 보여주기 위해 200원 씩이나 투자해서 두군데에서 산 삔랑...

두번다 1000원짜리로 계산했다.
쇼윈도우 앞에 차를 세우고 차 안에서 100원어지 주문하면
쪼르르 나와서 삔랑을 전해주고 돈 받고 들어가는데
1000원짜리로 값을 치루면 900원을 들고 다시 나온다.

ㅎㅎ 업체 직원의 두번 보여주려는 친절함에 감탄...



얼핏 듯기로 저렇게 노출이 심한 마케팅이 본격적으로 시작된건
공창제도를 폐지하면서라구 했다.
공창제도를 불법화 하면서 그쪽 업계에 종사중이던 언니들이
새 일자리를 찾아서 나왔다 하는데...
삔랑 판매가 촉진되자 너도나도 그 언니들이 러쉬해서
이런 판매방식이 붐을 이루고
결국은 업계 언니들이 아니라 첨부터 그쪽으로 들어오는 언니들 까지 생기게 된거라나 뭐라나...


간단히 생각할때
남자들의 눈을 즐겁게 한다는 면에서 환영받을만 하지만
공창제도를 폐지하려면 뭔가 대안을 준비하고 폐지해야
그 업계의 언니들이 제대로 삶을 살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우리나라도 약간 그런쪽으로 흘러가는듯 한데
정말 사창가를 싹 밀어버리려면
언니들의 생계를 마련해줄 방안을 찾고서 밀어야 할 것이다.




참고로, 대만 삔랑업계 룰인거 같은데, 삔랑 언니들과의 터치는 허용이 안된다 한다.
눈으로만 보는데는 전혀 문제 없다는 것인데...
물론 불법적인 곳은 그 언니들이 자발적으로 부업(?)을 할지도 모르겠지만
우리나라 홍등가 언니들이라 생각하면 안된다더라.

대만에서 삔랑 언니들을 보고 싶다면,
타이페이를 벗어나야 한다.
최소한 타이페이 변두리나 되어야 삔랑 업소를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삔랑 업소들의 독특한 형광 네온사인과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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