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관련해서 정말 정신 없었다.
노트북 HDD안에는 여기저기 결혼 관련된 사진이나 이미지들이 널려있는데
당췌 정리가 안되구 있으니...
눈에 띄는 대로 족족 포스팅 해봐야 겠다.
웨딩 리허설 촬영...
서울 세관사거리 근처 스튜디오에서 진행했었다.
나름 재미있게...
청첩장 만들기...
인터넷에서 적당한 디자인을 골랐다.
흰색, 아이보리 계통의 흔한 색감을 지양하고
저렴한 가격과 일반적이지 않은 독특한 색감을 지닌 디자인...
이걸로 정하고 들어갈 문구는...
이걸로 정했다.
샘플에서 적당히 어른스러워 보이는 것으로...
근데... 후배 황군의 문구와 같은 것이었다니...
그리고 보너스로 나오는 미니청첩장...
미니 청첩장은 선택 가능한 디자인이 몇개 없다.
그중 하나...
미니 청첩장은 어른들이 아니라 친구들을 타겟으로 하기에
발랄한 문구를 적도록 아내에게 맏겨버렸다.
고래상어와 빨판상어라는 표현...
예전에 사귀기 시작할때 메신저 대화명으로 내가 썼던 표현인데,
그 표현을 마나님이 좋아했었고, 기억하고 있었나보다.
이로서 청첩장 준비는 끝이었으나
e-mail로 청첩장을 보낼 경우의 이미지를 잊고 있었다.
일반 청첩장 문구 이미지에
배경을 웨딩 리허설 사진중 하나로 넣어서
머지다운~
e-mail에 첨부할 내용으로 문구만 있는 것보다는 밋밋하지 않게 보이므로
이정도면 충분..
그리고 결국 결혼식은 진행됨..
화장이 늦게 끝나는 바람에.. 그리고 가는 길이 막히는 바람에
좀 정신없이 도착하긴 했지만
그래도 진행됨...
아아 리허설때 대비 몸이 불었나보다..
셔츠가 타이트 해지다니.. ㅠㅠ
그리고 먼저 올렸던 사지이지만
마지막 축포는 결혼식을 아주 안드로메다로 날려버렸다.
빵빠레의 뒷통수 강타~
이로서 정신없었던 결혼식까지 끝났다.
숙제 하나를 끝낸듯 싶다.
PS : 참, 후배들의 축가때 낭독할만한 간단한 편지 의뢰가 들어왔었다.
편지.. 막상 쓰려하니 잘 안써진다.
그래서 결혼식 바로 전날 즉흥으로 적은 글인데,
나중에 KPUG의 유년시절님께서 잠재적으로 제목을 붙여주셨다.
결혼 별곡
사랑스런 후배녀석
축가부탁 해놨더니
이벤트성 편지하나
적어달라 부탁하오
시간없어 적지못해
즉흥으로 준비하오
준비못해 미안하오
그렇지만 진심이오
(한숨 쉬고)
프로포즈 없었다고
서어러워 말아주소
마음만은 굴뚝인데
너무바뻐 못했다오
여자들의 평생꿈을
모르는놈 아니라오
언젠가는 시간내서
특별행사 해주리라
(한숨 쉬고)
파르라니 깎은삭발
하고싶다 투정하고
휘날리는 장발머리
묶고싶다 투정하고
렌즈하나 사고싶다
조르기도 해왔지만
말뿐이라 생각하고
상처받지 말아주오
(한숨 쉬고)
살다보면 어려운일
부지기수 있다한들
사랑하는 마음으로
극복해서 이깁시다
평생토록 당신얼굴
웃는얼굴 만들겠소
한결같은 마음으로
평생토록 사랑하오
(한숨 쉬고)
여러사람 앞에서서
마음굳게 다짐하오
남은평생 당신위해
이몸바쳐 살것이오
한결같은 마음으로
평생토록 사랑하오
내게있어 금강석인
당신만을 사랑하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