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집에 들어와 살기로 맘먹고 나서
다른 방은 몰라도
이방의 벽지와 인테리어는 내가 하기로 약속 받았는데
내가 게을러서 거의 8개월동안 빈 벽만 있었다.
그리고 결국 지끈과 집게를 이용해서 인화한 사진들을 걸어놓았다.
원래 하고 싶었던 대로...
참고로 이 벽지는 초코렛 색이기 때문에 상당히 어두운 편이고
물결무늬처럼 밝게 보이는 부분은 빛이 반사되는 부분으로
각도 변화에 따라 반사되는 위치도 바뀌기 때문에 마치 움직이는 듯한 느낌을 준다.
내가 주로 생활할 방이라 내 취향, 내 성격대로 독특한 방을 만들고 싶었고
예상은 적중하여 마치 이방이 이 집안의 포인트 벽지 같은 역할도 하고,
달려있는 사진들하고도 잘 맞는 방이 되었다.
이제 틈틈히 잘 찍은 사진들 모아 인화하고
가끔씩 걸어놓는 사진들 바꿔줘야 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