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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의의 피해자가 생기지 않았으면 하는 차원에서...  +   [연장]   |  2009. 12. 27. 10:14
한 오픈마켓에서 아버지를 드릴 렌즈를 샀다.


매물도 없었나보다.

며칠 기다렸다.

거의 10일쯤 되서 매물이 왔는데....




아무래도 이상한 느낌이 들어서 배송 받은 렌즈를 뜯지 마시라 했다.
내가 직접 물건 상태 확인하겠다고...


서울에서 렌즈 개봉하는 순간...

이상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진에 코멘트를 달긴 했으나
좀더 확대해 보도록 하자....

사용자 삽입 이미지

마운트 부위 홈을 기준으로 왼쪽에 나 있는 상처는
니콘 방식의 렌즈들이 마운트가 완료되기 까지 스프링의 힘에 의한 금속 부위가 마찰 될 수 있는 부위다.
물론 마운트 버튼을 누른채로 렌즈를 돌리면 저 부위에 상처는 생기지 않는다.
그리고 버튼을 누르지 않고 마운트를 하다보면
마운트가 완료될때 쯤에 금속부위가 저 홈에 들어가면서 딸깍하는 소리가 나게 된다.

아울러 마운트가 완료 되었는데 무리한 힘으로 마운트 하는 방향으로 더 돌리면
튀어나온 부분이 마운트링이 홈의 오른쪽에 닿게 되서 그 부위가 아주 미약하게 휠수 있다.
이 경우는 오래 쓸수록 그런 현상이 나오는데,
위 사진처럼 깨진건 아무래도 마운트 된 상태로 강한 힘을 받은 것이 아닐까 싶다.



결론은 저 망할 렌즈를 나한테 새거라고 보냈다는 거고
난 아차하면서 그냥 쓸뻔했다.

혹시나 해서 니콘 센터에 전화해서 시리얼 넘버를 알려주고 렌즈 출고일을 확인 했다.
렌즈가 출고된건 한달 정도 되었다고 한다.

한달동안 대체 어서 굴렸길래 저 상태가 되었는지...
그래서 업자에게 사진과 내용을 보내고 교환 요청을 했다.
교환 요청할때 시리얼 넘버로 출고 확인은 안했다.
업자는 확인하고 교환해주겠다고 했다.

그리고나서 한 2주정도 흘렀던거 같다.


교환된 두번째 렌즈가 왔다.

이번 렌즈도 혹시나 싶어서 내가 개봉하겠다고 했다.
개봉결과....

역시나 실망 시켜주셨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위 사진에 코멘트 달아놓은 것 처럼
여기저기 마운트하는 도중에 바디쪽 부품에 닿아서 닳은 흔적과
대안렌즈부의 파손...

이건 완전 어이 없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약간 깨진 부분... 이부분이 사진 결과물에 어떻게 영향을 주는지는 모르겠다.
이 렌즈로 마운트해서 찍어보질 못했기 때문에...

근데, 무광 검정으로 마감 처리된 부분과 마운트할때 래치가 딸깍하고 들가는 부분을 보니
마운트 했던 흔적이 보인다.
홀 왼쪽 부분의 긁힘은 거의 안보이지만
오른쪽에 보면 여러차레 마운트 하면서 밀리는 바람에 금속이 살짝 휘어있는 부분이 보인다.

가장 분노가 느껴지는 부분은 사진에서 깨져서 반짝이는 부분....

저부분 포커스 잡기 힘들고, 접사렌즈가 없어서 확인이 안되는 부분이지만
깨진 부분을 보면 정말 열받는다.



바로 업자한테 연락해서 다시 보내버렸다.

물론 이번에도 시리얼 넘버 확인해서
출고일 확인했더니
이건 거의 당시 기준 2~3달전에 출고되었던 렌즈라 한다.
혹시 개봉해서 전시했던 거가 아닐까 하는 느낌이 있지만

결국 이때문에 업자도 환불해준다고 했고
환불 받았다.


렌즈 구매에 이은 배송지연, 교환, 그리고 마지막으로 환불 받기까지
거의 2달에 이르는 시간 낭비...

정말 아까웠다.
2달이면... 월급을 두번이나 받을 수 있는 기간인데...

종로구 장사동에서 판매하는 업자...
세운상가가 있고 용산이 크기전에 장사 잘 되었겠지만 (80년대까지...)
용산이 생기고 사람들이 잘 찾아주지 않는다고
이렇게 장사하면 안된다.
안그래도 카메라 하는 사람들이 세운상가쪽 업자들을 별로 좋아하지 않던데
그렇게 되기까지 장사하는 방법이 문제라고 생각 안하나 모르겠다.


결국 결재전에 재고 확인해서 결재후 바로 받는 곳으로 다시 지르긴 했지만
원효로쪽에서 장사하는 그놈들도 나쁜놈들이긴 했다.
재고 확인 전화 들가고나서 결재 할 의사를 보이고 며칠 후에 결재하려 했더니
가격이 올라 있더라.... 아우.. 젠장.
그녀석은 출고일이 위의 두 렌즈보다 빨랐지만
마운트링쪽을 교체하지 않았다면 새거라는 판단이 되서 그냥 쓰기로 했다.
솔직히 지쳐있던 탓도 크고...




마지막으로 위에 문제가 되었던 중고같은 렌즈들
시리얼 넘버를 다 찍어놨다.

시리얼 전부를 공개 해야 하나 말아야 하나 모르겠다.



각각 2743, 3577로 끝나는 시리얼이다. 앞자리 3개의 경우는 일단 밝히지 않아본다.



장사가 어렵다 하더라도
이러면 안된다.
내가 믿고 못 사게 되는 상황이 오면
안사면 그만이라 생각하고
지갑을 닫아버릴 수 있다.

차라리 대놓고 싸게 중고를 사는게 좋지 누가 저런것들을 새거로 사려 하겠냔 말이다.



PS : 최근에 구형 60마 (AF 60mm F2.8 Micro)를 샀다. 한방에 문제 없이...
       말만 들었지 첨으로 만져본 구형 60마의 성능은 정말 대박이었다.
       저 사진들 찍을때 있었으면 확실했을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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