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력 섣달...
섣달 막바지에 이상하게 일이 안풀린다.
- 테스트 펌웨어 잘못 받았다고 몇대 있지도 않은 세트 하나 날려먹질 않나...
- 약속하나 잡으면 전부 파토나질 않나...
- 택배를 보냈더니, 받았다고 연락이 없질않나, 거기다 영업소에 전화해도 불통...
- 결국은 술 약속 하나 잡으려 했다가 파토나고...
- 집에 가려고 시동을 켰으나, 배터리가 추위에 제 성능을 못내고...
- 겨우 액셀까지 밟아가며 시동걸어 운전하면서 들가다가
왠지 집에 가는 길이 막히길래 다른 곳으로 돌아가다가 발에 떨어진 몇몇 물체...
운전에 방해될까봐 교차로에 신호걸렸을때 그거 잡으려다가 배가 접히며 안잡히질 않나...
- 가까스로 잡느라 자세가 흐트러 지더니만 브레이크에서 발이 떨어지고 슬금슬금 전진...
결국 가벼운 접촉사고... 젠장... 교차로에서 우회전할꺼면 오래 서있지 말란말이지... ㅠㅠ
안좋은 일들이 너무 겹치면서
액땜했다고 하고 넘어갈만한 대상이 필요했다.
집에 와보니
전에 곰팡이가 피어 떠있던 복분자주....
'그래... 이거 마셔버리는 거야. 내 운은 이제 다시 시작하는 거야...'
라는 생각에 들여다 보니 곰팡이 같은거 안보이길래
1L 정도 남아있던 복분자주를
치킨너겟, 매실짱아찌, 김치와 함께....
TV 보면서 마셔버렸다.
마지막남은 한방울까지....
이날 이후로 아무 사고 없이 잘 해결 되는 듯 하다.
액땜은 끝난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