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작스레 다녀오게된 일본 출장 사진들을 정리 했다.
그걸 10월에 정리한다니...
하네다 공항에서 도쿄 역으로 왔다.
일본의 LED 전광판이 참 깔끔하다는 생각이 들어서 찍었다.
한자도 깔끔하게 표현되어 있는 점은
우리나라 지하철의 녹색/주황색의 pitch마저도 굵직한 LED 전광판 대비 좋아보인다.
그러나.. 우리는 LCD로 밀어붙이면 되지 않을까? ㅎㅎ 그 돈들은 국민들의 혈세로...
씁쓸해진다.
우에노 방향의 신칸센 대기중...
지진으로 원자력 발전소에 난리가 나고 방사능이 누출이 되어도 하늘은 파랬다.
파란 하늘이 싫어서 색감을 틀어버렸다.
방사능하고 우울함은 이런 색깔이 어울릴듯...
은하철도 999에서 보면 777 정도의 생김새와 비슷한 신칸센...
더 빠르고 성능 좋은 차세대 신칸센을 준비중이라고 붙어 있는 스티커도 있었는데
그 사진을 안찍은게 조금 아쉽다... 근데 그녀석은 이거에 비해 생긴게 거시기...
귀국 전날...
산토리 프리미엄 한잔 했다.
부서를 옮긴 후 첫 출장이었는데, 뭔가 잘한거 같지도 않고
이러면 안되는데 하다가 아쉬움만 많이 남은 출장에 집에 가고 싶다는 생각까지 겹치니
술이 마시고 싶었다.
혼자라도 더 마시고 싶었다.
하네다 공항에 잘 와서 탑승수속 마치고 대기중에 찍은 사진...
끄트머리의 게이트라서 사람이 없었다.
정말 대조적이었던 두 풍경...
이상하게도 찍고나서 보니 윗 사진이 여유로워 보이고, 덜 외로워 보인다.
비록 혼자이지만 Analog life를 즐기는 여유인지도...
아래사진은 분명 일행이겠지만, 일행같지 않은...
각자의 스마트폰으로 Digital life를 외롭게 즐기는...
요즘 필름 사진 찍는 노력을 하고 있는데,
조금이라도 analog틱한 life를 즐겨보기 위한 발악인듯 싶다.
On-lined Digital Robinson Crusoe가 되는 것보다는....
